---그가 사라졌다.
양이 꽃을 먹어버렸을까봐
걱정을 하고 또 걱정을 하던 그가 사라졌다.
다행이 꽃은 무사하고,
그녀는 나의 나비와 사랑에 빠져버렸다.
사랑에 빠진 그녀가 나의 나비에게 속삭였다.
"......................"
그래서 나는
그가 없는 이 곳에
나를 위한 계단을 만들었다.
---그녀의 속삭임대로
계단은 꽃이 되고 잎사귀가 되고 넝쿨이 되었다.
문이 열린다..
그렇게 나는
그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알아버렸다.
---이 곳에 들어가야 하는 걸까?
이 곳을 나가야 하는 걸까?
그리고 나는
어디에 있는 걸까?
그가 중얼거렸다.
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.
나의 나비가 보일듯 말듯한 미소를 날린다.
------by keng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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